사오정은 괴상한 외모를 지닌 데다가 언제나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말로 대답하는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요즘 사오정 시리즈가 많은 것을 보면 그의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사오정 시리즈 중 잘 알려진 것 하나를 소개하면 손오공과 사오정이 면접을 보러 함께 갔다. 면접관이 손오공에게 물었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누구지요?” 이에 “전에는 차범근이었는데 지금은 손흥민입니다.” 또 면접관이 물었다. “코소보가 어디인가요?” 이에 오공은 “발칸반도의 중앙부에 있는 산악지대입니다.”라고 했다. 또다시 면접관이 물었다. “초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에 손오공은 “과학적으로 입증은 안 되었지만 그럴싸한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합격하고 나온 손오공에게 사오정이 면접 요령을 물었다. 손오공의 말을 듣고 가르쳐 준 것을 잊지 않으려고 중얼중얼하며 외웠다. 잠시 후 사오정이 면접실에 들어갔다.

면접관이 사오정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지요?” 이에 사오정은 “전에는 차범근이었는데 지금은 손흥민입니다.” 면접관이 놀라서 물었다. “뭐야? 당신 어디서 왔어?” 이에 사오정은 씩씩하게 “발칸반도의 중앙부에 있는 산악지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면접관이 기가 막혀 “이 사람, 바보 아냐?”라고 하자 사오정은 자신 있게 대꾸했다. “과학적으로 입증은 안 되었지만 그럴싸한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오정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성령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한 것을 보면 초대 교회도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엉뚱하게 알아듣고서 엉뚱하게 말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자신을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