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같은 실패, 실패 같은 성공(3) | 운영자 | 2023-1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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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성도가 있어서 심방을 갔다가 점심시간에 되어 식당에 들어갔다. 주인이 안내해 준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자꾸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와 먹고 있는데도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모두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나는 유명한 목사도 아니요, 소문난 부흥사도 아니요, 널리 얼굴이 알려진 사람도 아니기에 너무 의아했다. 몇 번 TV에 나왔을 뿐인데 …. 요즘 영상설교를 해서 알아보는가 …. 당황스러움 중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금 지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앉아 있는 뒤편에 메뉴판이 있었던 것이다.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본 게 아니라 자신들이 주문할 메뉴를 고르려고 본 것뿐이었는데 내가 착각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0~12개월(언어 이전 시기), 한 단어를 말하는 12~18개월(일어문 시기), 전보치듯 몇 개의 단어를 말하는 18~24개월(전보문 시기), 300개 이상의 단어를 말하는 30-40개월(언어 폭발기)를 거쳐 4~5세 이상이 되면 문법 규칙을 적용해 문장을 말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은 걷는 기술을 배워서 걷지 않고 넘어지면서 배우고, 글자를 배워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으면서 배운다. 아이는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우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면서 언어를 습득한다. 아이가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며, 말도 안 되는 말을 중얼거리는 것 역시 실패가 아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쥐도 새도 모르게 은 30에 판 것은 성공이 아니다. 그는 성공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마음과 생각을 모두 아시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성공 같은 실패를 성공한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실패 같은 성공을 실패로 착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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