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Viagra)는 본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협심증 치료 효과가 저조하여 실패했다. 그러나 평활근을 이완시켜 음경 해면체에 혈액 유입을 증가시킴으로써 발기를 촉진시켜 발기부전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임에 따라 1998년 발기부전 치료제로 재탄생했다. 지금 화이자(Pfizer)의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탈모치료제로 알려진 미녹시딜(Minoxidil)은 원래 1950년대 위궤양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약품이었으나 실패하고, 우연히 모발 재생에 유효하다는 것이 발견되어 탈모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받게 되어 모발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보톡스(Botox)는 본래 사시(斜視)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그러나 미간 주름 치료에 효과를 보임에 따라 주름 개선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흔히 우리가 말하는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의 줄임말이다. ‘뽁뽁이’라고 불리는 에어캡(버블랩)도 본래 벽지로 개발되었으나 상용화에 실패했다. 후에 민감한 전자제품의 포장재로 에어캡을 사용하면서 오늘날 포장재로 성공하게 되었다.

개발 당시에는 실패한 제품으로 여겨져 천덕꾸러기처럼 취급되었지만 결국 효자 상품이 되었다. 이러한 ‘실패 같은 성공’도 있고, 반대로 ‘성공 같은 실패’도 있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기 제사를 열납하지 않았을 때, 분풀이로 아벨을 죽이려고 했으며, 자기 계획대로 아벨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였다. 가인은 자기 계획한 것이 이루어졌으니 성공한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유리, 방황이라는 뜻을 지닌 놋 땅으로 도망쳐서 살았으며, 누군가 자기를 죽일지 모르는 불안감에 빠져 살았다. 그의 후손들은 가인의 악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성공한 것이 아니라 실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