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전성시대 | 운영자 | 2023-10-10 | |||
|
|||||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Public Health Service Corps)의 단장 비베크 머시(Vivek Hallegere Murthy)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에서 미국인 절반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외로움은 심장병 위험도 29%, 뇌졸중 위험도 32% 높이고, 조기 사망 가능성을 26∼29% 높인다고 했다. 매일 담배 15개비씩을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고립되었다는 감정은 불안감, 우울증, 치매와 연관되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해지고, 학업성취도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또한 노인들이 고립감으로 인하여 미국의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지출 비용이 연간 67억 달러(약 8조 9,800만 원)로 나타났다. 오늘날 현대 사회를 외로움의 전성시대라고 부르며, 고독사 곧 ‘나 홀로 죽음’의 그림자가 사회 전반에 드리우고 있다. 피앰아이(PMI)에서 외로움 척도 지수와 종교 상관관계를 전국의 만 19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이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교적인 면에서 볼 때, 종교인이 무종교인보다 외로움을 덜 겪고 있으며, 특히 외로움이 심해질수록 타 종교보다 기독교에 더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통계집 2022’에 따르면 1인 가구는 717만 가구에 달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중 21%가 홀로 사는 사람이 앓다가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죽는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양을 치며 고독한 생활을 했으며,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고독하게 생활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은혜로 ‘쓸쓸한 고독’을 ‘거룩한 고독’으로 전환하고, ‘위험한 고독’을 ‘유익한 고독’으로 바꾸어야 한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