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 운영자 | 2023-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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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드립니다>의 저자 권욥 선교사는 날 때부터 다리뼈가 종잇장처럼 얇고 잘 부서지는 선천성 희귀병으로 인하여 35여 년의 긴 시간 동안 수술과 투병 생활을 반복하며 절망 중에 살았다. 작은 벌레도 움직이며 먹이를 찾아 나서는데 자신은 그저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기에 자신이 벌레만도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생명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는 주님을 만난 후 주님께 무엇인가를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드릴 것이 없어 너무 죄송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성경에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시 69:30-31)라는 말씀을 읽고는 자신이 하나님께 드릴 것이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 그는 찬송이 황소 한 마리를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눈물로 몇 시간씩 찬양을 드렸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안아주시고 품어주셨다. 우연한 기회에 한 자매를 만나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고 그의 손과 발이 되어 동역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건강한 사람도 힘든 선교지에서 목발을 짚고서 자신을 붙들어 주신 주님께 ‘병든 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고백하며 감사하며 헌신하고 있다. 좋은 환경이라서 감사하고, 어려운 환경이라서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좋은 환경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셋방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궁궐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병이 들었어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건강해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감사와 불평의 근원은 마음이다. 심령이 천국이 되면 감사가 나오고, 심령이 지옥이면 불평이 나온다. 입술의 말은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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