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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不請客) 운영자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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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의 최대 공업지역인 앨라배마에 엔터프라이즈라는 소도시가 있다. 19세기 이곳 주민들은 주로 목화를 재배해 큰 소득을 얻었다. 그런데 어느 날 목화 농장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바구미 벌레가 꽃과 열매까지 먹어 치워 버려 목화 농장이 황폐해졌다. 결국 큰 빚을 진 바스톤(Baston)은 어쩔 수 없이 땅콩 종자를 얻어 심었다. 다행스럽게 땅콩은 건조하고 배수가 잘되는 모래땅에 적합했다. 이듬해 그는 잘 자란 땅콩을 팔아 빚을 갚았을 뿐만 아니라 땅콩 재배를 더 늘렸다. 목화 재배를 할 수 없었던 다른 농부들도 땅을 갈아엎고 땅콩을 심기 시작했다. 목화 벌레의 배설물은 땅콩의 비료가 되었다. 이후 땅콩으로 버터를 만들고, 기름을 짜게 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는 미국 최대 땅콩 생산지가 되어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엔터프라이즈 시내에는 목화 바구미의 조각상과 앨라바마 주 커피 카운티 엔터프라이즈 시민은 번영의 전령으로서 목화 바구미가 한 일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앨라바마에 찾아온 불청객 목화 바구미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 살 때 불청객 마귀가 찾아왔으며, 욥이 경건하게 살 때 불청객 마귀가 그의 가정에 찾아왔으며,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실 때 불청객 마귀가 찾아와 세 가지 시험을 했다.

불청객(不請客)은 오라고 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찾아온 손님이나 원치 않음에도 발생하는 달갑지 않은 일을 말한다. 불청객이 반드시 나쁜 것만 아니다. 아브라함에 불청객이 찾아왔을 때 그는 대접하는 기회, 심판의 비밀을 깨닫는 기회, 간구하는 기회가 되었다. 시편에서 다윗은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했다. 탈무드는 고난과 아픔은 불청객이 아니라 행복을 주기 위한 변장한 축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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