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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따르는 자, 주님을 이용하는 자 운영자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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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can.onmam.com/bbs/bbsView/44/6230034

5명의 교수가 만든 도둑연구회가 쓴 <도둑의 문화사>에 중세 시대의 유골 도둑이 소개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은 성인의 유물이나 유골 등을 성유물이라 해서 신통력이 있어 갖가지 기적을 일으킨다고 믿어 숭배했다. 유명한 성유물을 안치한 수도원은 순례자가 줄을 잇고 순례자의 수만큼 헌금이 쌓이고, 존귀한 유골이 있던 곳에는 신자들이 모이면서 성지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성지를 원하거나 수도원을 부흥시키려면 유명한 성자의 유골을 모아 두면 되었다. 따라서 영험한 유골을 훔치기 위해 스파이 수도사도 생겼고, 전문적인 성유물 산업이 생겨나서 성유물이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름 없던 유골도 도둑을 맞으므로 더 가치가 있게 되고 심지어는 성유물을 획득하기 위해 살아 있는 성인을 죽이려는 음모까지 벌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스콜라 철학의 대가 토마스 아퀴나스가 살아 있을 때부터 그가 성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1274년 그가 포사노바 수도원에서 병사하자 시체를 큰 가마에 끓여서 분해하고 성유물로 분배했다고 한다. 또한 성 롬알도스는 움브리아 산중에서 고행하다가 하마터면 맞아 죽을 뻔했다고도 한다. 그의 덕행을 사모하는 마을 주민들이 그의 성유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해서 살아 있는 동안에 손쉽게 성유물로 만들어 버리자며 죽여 시신을 획득하려고 했다고 한다. 종교가 본질을 잃어버리면 이렇게 된다.

우리는 마치 중세 시대 때 영험(?)한 것들을 진열해 놓고 자신들만이 진품인 것처럼 많은 사람을 미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마지막 때에는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을 미혹하고, 불법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했다(24:11-12). 하지만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했다(16:24).

요한과 야고보는 주님의 우편과 좌편에 앉고 싶어 했다. 베드로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때 제자들이 다투었던 것을 볼 때 그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 우리가 깊이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은 주님을 이용하는 자가 아니라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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