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 이흥배 | 2013-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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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빨간 신호등이 들어왔을 때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서 무단횡단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프리드와 챈들러는 옷을 잘 입은 사람이 무단으로 건너는 경우와 초라하게 옷을 입은 사람이 무단으로 건널 때에 그들을 따라 무단으로 건너는 경우를 실험하였다. 옷을 잡 입은 사람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널 때 그를 따라서 건너는 사람들의 수가 옷을 초라하게 입은 사람을 따라 건너는 사람들보다 3.5배나 되었다. 이는 사람들이 옷을 초라하게 입은 사람보다 잘 입은 사람을 더 신뢰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자신이 따라하는 것을 ‘모델링’(modeling)이라고 한다. 어느 유치원의 선생님들이 뒷짐을 지고 걷는 원아의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았다고 한다. 그 아이는 모든 것이 정상적인데 걸을 때는 항상 뒷짐을 지고 걷는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아이는 할아버지의 돌봄을 받고 자랐기에 걸을 때는 항상 뒷짐을 지고서 걷는 할아버지가 모델링이 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식은 부모를 닮고, 제자는 스승을 닮고, 새신자는 자기를 이끌어준 사람을 닮고, 성도는 목사를 닮는다. 닮고 싶어 닮는 경우도 있지만 ‘시집살이 호되게 한 사람이 며느리 시집살이를 호되게 시킨다.’는 속담처럼 닮고 싶지 않는데도 닮는 경우가 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누군가로부터 닮은 것이며, 또한 당신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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