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3) 한 아들이 우리에게 나셨다(눅 2:10–14)

성탄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누가복음 2장은 한 가정의 출산 소식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기다려 온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사실을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사는 “한 아들이 우리에게 나셨다”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던 약속이 성취된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약속은 차별 없이 주어졌습니다(10절).

당시 메시아의 탄생 소식을 전해줄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왕에게 전해줄 수도 있고, 제사장들에게 전해줄 수도 있고, 바리새인들에게 전해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그들을 찾아가 말하지 않고,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먼저 전해주었습니다. 목자들은 당시 사회에서 종교적으로 부정하다고 여겨졌고, 법정 증인으로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유대교의 ‘구전 율법집’인 미쉬나에 유대 법정에서 증인 자격이 없는 직업군중에 목자가 언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목자들에게 메시아의 탄생 소식이 전해졌다는 것은 차별 없음을 보여 줍니다. 천사가 전해준 소식은 ‘큰 소식’, ‘기쁨의 소식’,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11절)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천사는 분명히 말합니다. “너희를 위하여”, 여기서 ‘너희’는 목자들을 말합니다. 또한 당시 사람들을 말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일반적인 역사 사건이 아니라 개인적인 선물입니다. ‘구주’(죄에서 건지시는 분), ‘그리스도’(약속된 메시아), ‘주’(삶의 주권자)이십니다. 성탄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신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날입니다.

3. 하나님의 약속은 확실하게 주어졌습니다(12절).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나님이 약속한 메시아 탄생의 알아볼 두 가지 표적을 알려주었습니다. 첫째는 ‘강보’에 싸여 있는 아기요, 둘째는 ‘구유’에 누인 아기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표적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표적’을 주셨을까요? 그 이유는 메시아로 태어난 아기가 다른 아기와 헷갈리지 않고 분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4. 하나님의 약속은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로 이어집니다(13–14절).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메시아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자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가 선포됩니다. 곧 이 평화는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영광과 평화가 회복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은혜를 차별하지 않고 주십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도 은혜를 주셨다는 것, 자체가 바로 차별하지 않으심임을 알고 감사합시다. 나는 예수님을 ‘나를 위해 오신 분’이심과 나를 구원하실 분으로 확실히 믿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확신하고 고백하는 성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