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2) 다윗에게 주신 약속(삼하 7:12–16)

사람의 약속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사람의 약속은 상황이 바뀌면 바뀌고, 감정이 식으면 잊히고, 때로는 의도치 않게 깨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큰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말한 대로’ 약속을 지켜줄 때입니다. 특히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약속 우리 인생의 큰 힘이 됩니다. 다윗은 어느 날 하나님께 자기가 주를 위해 집(성전)을 짓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오히려 자신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약속이 하나님께 무언가 드리는 약속이었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다윗의 인생 전체를 새롭게 세우는 언약이었습니다.

1.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의 계획을 넘어섭니다(12–13절).

다윗은 성전을 짓고자 했으나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큰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큰 방향으로 인도하십니다. 다윗은 보이는 성전을 짓고자 했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미래를 지어 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몸에서 날 자를 세워 왕의 자리를 계속 이어가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다윗의 인생을 넘어 자손의 시대까지 이어지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세대를 뛰어넘습니다. 또한 성전도 솔로몬을 통해 짓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을 솔로몬에게 맡기신 이유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때와 방식으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좋은 순서와 큰 그림을 가지고 계십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은 관계의 회복과 보호로 이어집니다(14–15절).

하나님은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약속했습니다. 다윗의 가문을 단순한 왕가가 아니라 언약 가문으로 세우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관계의 언약’으로 주셨습니다. 때로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할지라도 떠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버림이 아니라 돌아오게 하시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사울에게는 떠나셨으나, 다윗에게는 떠나지 않는 언약적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이것은 보통 은혜가 아니요, 특별 은총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지속됩니다. 비록 다윗과 그의 후손이 실패해도 하나님의 약속은 메시아(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3.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한 나라로 성취됩니다(16절).

하나님은 다윗에게 영원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 언약은 단순한 왕조 유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나라의 세워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이름을 세우고 시대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세우심은 유다를 넘어서 온 세상에 기억되고, 하나님이 세우시는 은혜는 인간의 노력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큽니다.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마음의 꿈도 이루어지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살아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