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련(4)/ 물고기 뱃속은 하나님의 훈련소(욘 2:1-10)

요나가 다시스로 도망치다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사건은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영적 훈련소에 입소하는 기회였습니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져도 즉시 죽지 않고,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밤낮을 보내게 하신 것은 특수훈련이었습니다. 요나에게 물고기 뱃속은 어떤 훈련의 기회가 되었을까요?

1. 물고기 뱃속은 잠든 기도를 깨우는 훈련의 기회였습니다(1–2)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 요나는 스스로 나올 수 없는 물고기 뱃속이라는 절망적 환경에 처했습니다. 도망치며 잠을 자던 요나는 기도하는 자로 바뀌었습니다. 환란을 당할 때, 불평할 수도 있으나 요나는 부르짖었습니다. 부르짖음은 최고의 선택, 최상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이라는 환경을 통해 기도의 자리로 이끌어 가십니다. 어떤 이는 감옥에 갇히는 고난이 있고, 어떤 이는 풀무 불에 들어가는 고난이 있고, 어떤 이는 사자 굴에 빠지는 고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나는 물고기 뱃속의 고난을 겪으면서 부르짖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2. 물고기 뱃속은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는 훈련의 기회였습니다(3–6a)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 던지셨더니 …”, 요나는 사람들이 자기를 바다에 던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를 깊은 바다에 던지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고기 뱃속은 요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징계와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나는 성전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요나는 죽음 직전까지 이르러서야, 자기 생명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요나는 ‘깊은 바다’ 곧 자기 힘의 한계를 인정하는 자리에 이르러서야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3. 물고기 뱃속은 선순환으로 이끄는 훈련의 기회였습니다(6b–9)

“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요나는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재발견했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요나의 회개는 감사와 예배로 이어졌습니다. 이것을 선순환이라고 합니다. 요나는 욥바항구로 내려가자 다시로 가는 배를 만나서 탑승하고, 그 배의 아래층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졌습니다. 이것은 악순환입니다. 평안할 때는 악순환의 길을 가던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후 선순환으로 바뀌었습니다.

4. 물고기 뱃속은 사명을 회복하는 훈련의 기회였습니다(10)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훈련은 목적 없이 끝나지 않습니다. 물고기 뱃속은 심판의 끝이 아니라 사명의 재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훈련을 마친 자를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려보내집니다. 차를 운전하다가 길을 잘못 들면 내비게이션이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새로운 경로를 탐색합니다”라고 화도 내지 않고 다시 길을 안내합니다. 하나님은 요나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바른 경로로 이끌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