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4)/ 애굽의 은총(창 39:1-6)

창세기 39장에서 요셉은 두 가지 큰 고난을 겪었습니다. 하나는 애굽에 노예로 팔린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성추행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이해할 수도 없고,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했으나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을 때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요셉에게 주어진 애굽의 은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요셉이 인신매매로 애굽으로 끌려가다(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1절)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물 없는 웅덩이에 집어넣을 때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자기를 은 20개를 받고 팔아먹을 때 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애굽으로 끌려 내려가 노예시장에서 짐승처럼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갈 때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가게 된 외적 요인은 요셉의 고자질(37:2), 야곱의 편애(37:3, 4), 두 가지 꿈(37:5-11)이었습니다. 또한 형들의 시기, 미움으로 인한 살해 음모였습니다. 그래서 이방인에게 팔아 넘겼지만 오히려 요셉의 꿈을 더 빨리 실현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기를 형들보다 먼저 보내셨다’(창 45:10)는 하나님 섭리를 깨닫고 보니 애굽에 오게 된 것이 은혜요, 형들이 매정하게 거절했던 것도 그야말로 은총이며 축복이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다(2-3)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2-3절)라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요셉이 애굽에 있을 때 그와 함께 계셨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었으며, 그의 주인 보디발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히브리인들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누군가에게 독점을 당하는 분이 아닙니다. 한 지역에만 묶여 계신 분도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다(4-6)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4절) 보디발은 요셉을 신임하여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신용은 그 무엇보다도 큰 자산입니다. 보디발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임에도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디발이 식사만 제외한 것은 애굽의 문화가 목축업을 하는 히브리인들을 부정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9장의 구조는 ‘고난 - 여호와께서 함께하심(동행) - 은혜와 형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알지 못하고, 알려주어도 모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억지로 하는 기도, 억지로 하는 충성, 억지로 지는 십자가도 축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