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3)/ 벧엘의 은총(창 28:10-22)

성경 인물 중에서 가장 은총을 많이 받은 사람 중에 대표적인 인물 하나를 꼽으라면 야곱을 들 수 있습니다.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 은총이 아닌 것이 거의 없습니다. 야곱의 삶은 은총으로 산 생애요, 인물입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10-11)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갔습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기도를 가로챘기 때문에 에서를 피하여 떠나야 했습니다. 야곱이 하란으로 가게 된 이유는 그의 어머니가 외삼촌이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야곱은 고향을 떠날 때 갈 곳이 있었습니다. 갈 곳이 있다는 것만도 복입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벧엘에 이르렀을 때 해가 넘어갔습니다. 약 80Km 정도 간 것을 볼 때 이는 죽기 살기로 도망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해가 져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고, 너무 피곤해서 돌베개를 벤 채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 본즉(12-13)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12-13절) ‘본즉’이라는 단어가 3번 쓰인 것을 볼 때 적어도 세 가지를 본 것이 틀림없습니다. 먼저 야곱은 사닥다리가 땅에서부터 하늘에까지 닿은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야곱은 천사들이 그 사닥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곱은 여호와 하나님이 그 위에 서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야곱은 보여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을 하나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돌베개를 베고 잠들었을 때 하나님이 찾아와 주시고, 보여주신 것이야말로 은총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브엘세바 광야로 도망쳤을 때 찾아오셨으며, 요나가 다시스로 가려고 도망쳤을 때 찾아오셨고, 예수님은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가고 있을 때 찾아오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니(13b-14)

하나님은 벧엘에서 하나님이 자기를 직접 소개하시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음성을 들려주셨다. 이것이야말로 은총입니다. 그리고서는 네 가지 축복을 말씀해 주었습니다. ① 내가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② 네 자손이 티끌 같이 될 것이라. ③ 네가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 ④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5절에 네 가지 축복을 더 약속했습니다. ①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 ② 내가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킬 것이라. ③ 내가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 ④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축복했습니다.

야곱은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세 가지 서원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하나님이 되실 것과 베고 잤던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과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