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2)/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룻 4:7-12)

보아스는 룻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사람에게 기업 무르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보아스에게 신발을 벗어주며 기업 무르기를 넘겨주었다. 이때 열 명의 장로가 성문에서 보아스의 말을 듣고 증인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증인이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기꺼이 증인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보아스는 메시아의 조상이 되는 기회를 얻었으며,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신을 벗는지라(7-8)

우리나라의 가족 전통에는 대가족에서 삼강오륜을 중시했습니다. 사회적인 전통에는 설날에는 떡국을 먹고, 어르신을 찾아가서 세배하고,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었으며, 부모가 정한 대로 결혼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거부할 때 그의 한쪽 신발을 벗기고, 침을 뱉는 일이 관습이 있었습니다(신 25:5-10). 신발 한 쪽을 벗어주는 것은 자기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렇게 함으로써 ‘증명하는 전례’ 곧 전통이었습니다. 보아스는 기업 무를 자에게 무르기를 하라고 했지만 그는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며 자기 신을 벗어주었습니다. 이는 기업 무를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뜻이며, 그 권리를 보아스에게 넘겨주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자기의 권리나 자격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하는 포기각서와 같습니다.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9-10)

신발을 넘겨받은 보아스는 성문에 모인 열 명의 장로와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기업 무르기 증인이라고 하면서 룻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보아스는 축복의 기회를 붙잡은 사람입니다. 축복의 기회가 왔을 때 보아스처럼 붙잡는 사람도 있고, 놓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복을 차버렸습니다. 가룟 유다는 은 30개에 영광스러운 사도의 복을 차버렸습니다. 룻기 4장에 나오는 기업 무르기 1순위였던 ‘아무개’(룻 4:1) 씨는 기업 무르기의 요청을 거절하므로 다윗의 조상,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말에 뜻하지 않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떨어졌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넝쿨째 굴러들어 온 복을 차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11-12)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은 아무개가 포기한 권리를 보아스가 갖게 된 것에 자신들이 증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보아스를 축복했습니다. 또한 룻을 향해서는 12지파를 세운 라헬과 레아와 같은 복을 주시고, 유력하고 유명하게 되고, 상속자를 주시길 원한다고 축복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신앙의 소유자들로서 여호와만이 모든 복을 주실 수 있음을 믿고 축복했습니다.

성문에 있던 열 명의 장로와 모든 백성은 보아스가 공식적으로 룻의 남편이 된 것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느 ㄴ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