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3)/ 창립주일/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마 22:34-40)

예수님의 말씀 중 세 가지 위대한 것이 있습니다.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대(大)명령이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대(大)사명이요, ‘사랑하라’는 대(大)계명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창립주일을 맞아 율법의 핵심이며, 선지자의 강령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에 대하여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34)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34절)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모였습니다. 항상 예수님을 괴롭히고 곤경에 빠뜨리려는 두 그룹이 있었는데 하나는 사두개파요, 다른 하나는 바리새파였습니다. 당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신앙적인 면에서는 첨예하게 대립적이고, 적대적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시험하고 죽이려 할 때는 한통속이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2장에 보면 바리새인들의 1차 공격(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문제)이 실패하고, 사두개인들의 2차 공격(부활 문제)이 실패로 끝나자 다시 바리새인들이 3차로 공격하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모임에는 선한 모임도 있지만 악한 모임도 있습니다. 바른 선한 모임도 있지만 바르지 못한 악한 모임도 있습니다.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35-36)

“그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35-36절)라고 물었습니다. ‘시험하여’라고 한 것을 볼 때 그는 단순히 궁금해서 물은 것이 아니라 궁지에 빠뜨리려고 물었습니다. 이는 사단의 하수인들이 하는 행동(짓거리)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주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와 같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당시 랍비들은 고대 히브리 민족의 전통에 따라서 토라(모세 오경)에는 613개의 율법이 있다고 가르쳤으며, 종교인들이 달고 다니던 술(찌찌트)의 개수가 율법 수와 같이 613개였다고 합니다. 당시 율법의 큰 계명에 대한 논란은 항상 큰 이슈였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37-40)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 첫째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그 하나님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계명은 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바리새인에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줄거리, 요점)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세계적인 영성신학자 리처드 포스터(Richard Foster)는 ‘위대한 계명’에서 우선순위의 첫째가 ‘예배’이고, 둘째가 ‘봉사’라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예배로 나타나고, 이웃에 대한 사랑은 봉사로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큰 계명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최상의 열매이며, 최고의 은사이며, 최대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삐뚤어진 사랑을 하지 말고, 말씀대로 사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