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주일/섬김(1)/ 어린아이와 같이(막 10:13-16)

가정 사역 전문가들에 의하면 요즘 자녀들은 두 가지의 굶주림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만져줌의 굶주림’이고, 다른 하나는 ‘대화의 굶주림’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사랑의 굶주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밥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어 몸은 커졌지만 사랑의 굶주림과 결핍으로 정서적 공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13)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13절) 예수님 당시 제사장이나 랍비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기도를 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이 자녀의 머리 위에 얹어지거나 그들이 아이들을 품에 안고 축복하면 아이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탁월한 가르침과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고 데리고 왔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예수님의 만져주심이 필요합니다. 어른들만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상처를 받습니다. 어른들만 축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축복이 필요합니다.

미국 위신콘신대학교의 해리 프레드릭 할로우 교수님이 제왕절개로 태어나 한 번도 엄마를 본 적이 없는 아기 원숭이를 헝겊으로 만든 엄마와 철사를 만든 엄마 앞에 놓고 ‘두 엄마 중에 어느 엄마를 더 선호하느냐?’에 대한 실험(원숭이 애착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이 아기 원숭이는 철사 엄마보다 부드럽고 포근한 헝겊 엄마 옆에서만 놀았고, 위험한 일이 있을 때도 역시 포근한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동물조차도 부드럽고 따뜻한 것을 원하는 것을 알게 합니다. 하물며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자들이 꾸짖거늘(13)

“제자들이 꾸짖거늘”(13절)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고, 병 고침을 받는 일이 방해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을 꾸짖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어린이들은 여자와 함께 하찮은 존재나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제자들이 꾸짖은 그 말은 어떤 행동을 저지하거나 좌절시킬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면 이 단어는 예수님은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고 몰아낼 때(막 9:25),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꾸짖을 때(눅 4:39), 그리고 바람과 파도를 꾸짖을 때(막 4:39)에 사용되었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와 같습니다(잠 25:11).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14-16)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꾸짖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 몹시 화를 내셨습니다. 제자들은 아이들을 데려오지 말라고 했으나 예수님은 아이들이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이 어린아이들과 같은 자의 것이라고 하시며, 어린아이들처럼 받들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안아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안수하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어린아이도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놔두면 잘못 자랍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도 예수님이 만져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