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4)/ 여호와 삼마(겔 48:30-35)

오늘 본문은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인데 ‘여호와 삼마’로 끝납니다. 에스겔서는 깨어짐으로 시작하여 회복으로, 포로로 시작하여 구원으로, 절망으로 시작하여 희망으로, 어둠으로 시작하여 광명함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에스겔서는 바로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 일의 핵심이 하나님이 함께하심 곧 ‘여호와 삼마’에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

에스겔은 25세의 나이에 여호야긴 왕과 함께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어느 날 에스겔은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환상을 보았는데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서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성전에서 거두어 가신 것입니다(겔10:4, 18).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성전의 안팎에서 우상숭배를 자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그럼에도 깨닫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그만큼 영적으로 무감각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할 것은 바로 영적인 무감각입니다. 영적 무감각은 문둥병과 다름없습니다. 영적 무감각은 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경건의 능력은 없으면서 경건의 모습만 갖춘 체 경건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성읍의 열두 문(30-34)

“그 성읍의 출입구는 이러하니라 북쪽의 너비가 사천오백 척이라”(30절) 이는 에스겔이 본 성읍의 출입구와 크기에 대한 설명입니다. 성읍은 동서남북의 길이가 각 4,500척으로 네모반듯한 정방형이었습니다. 북쪽에 문이 세 개 있는데 르우벤 문, 유다 문, 레위 문이라고 했고, 동쪽에 문이 세 개 있는데 요셉 문, 베냐민 문, 단 문이라고 했고, 남쪽에 문이 세 개 있는데 시므온 문, 잇사갈 문, 스불론 문이라고 했으며, 서쪽도 문이 세 개 있는데 갓 문, 아셀 문, 납달리 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어떤 방향에 있든지 성읍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게 함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집도 문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양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성읍의 이름(35)

에스겔은 떠나셨던 하나님의 영광이 동문으로 들어오심을 보았습니다(43:4). 그리고 그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함을 보았습니다(겔44:4).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보여준 성읍을 ‘여호와 삼마’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여호와 삼마는 하나님이 거기 계시다는 뜻입니다. 떠나셨던 하나님이 다시 자기 백성들이 사는 성읍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이며, 축복입니까? 성읍의 이름이 ‘여호와 삼마’가 되는 것은 성읍의 중앙에 성전이 있기 때문입니다(48:8). 당시 하나님이 성전에서 떠나셨음에도 성전에서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제사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없는 자기들만의 예배,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가 아닌 자기들이 기뻐하는 예배,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아닌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