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1)/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창 39:1-3)

창세기 39장에는 요셉이 겪은 두 가지 큰 고난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간 것이요(1-6), 다른 하나는 성추행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일입니다(7-23). 그런데 하나님이 노예로 팔려 간 끔찍한 사건 중에도 요셉과 함께하셨고, 감옥에 갇히는 억울한 사건 중에도 요셉과 함께하셨습니다.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1절) 17세의 요셉은 자기 형들이 상인들에게 은 20개를 받고 노예로 팔았습니다. 그는 돈에 팔려서 애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사람을 사고파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 ‘이끌려’라고 한 것을 볼 때, 요셉이 자기 스스로 애굽으로 가고 싶어서 간 것이 아닙니다. 여행을 위하여 간 것도 아닙니다. 취업을 위하여 간 것도 아닙니다. 친척을 방문하려고 간 것도 아닙니다. 요셉은 돈에 팔려서 억지로 끌려간 것입니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요셉은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 갔습니다. 애굽에 팔려 간 것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끌어 가시기도 하고, 또한 이끌려 갈 수도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2절) 하나님은 요셉이 애굽에 갔을지라도 그와 함께하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하나님은 가나안에 계시는 분이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애굽에도 계십니다. 하늘에도 계시고, 땅에도 계시고, 바다에도 계십니다.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하나님이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하나님이 거기 계시고,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하나님이 거기 계십니다(시 139:8-10).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요셉이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환경적으로 볼 때, 전혀 형통한 자가 아닌데 성경은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형통은 모든 일이 잘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요셉은 자기 집에 있을 때는 형통했다는 말이 없는데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 형통하였습니다. 요셉에게 닥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은 오히려 그에게 축복이 되었습니다.

그 주인이 보았더라(3)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3절) 보디발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임에도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디발은 하나님은 볼 수 없었지만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시는 것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을 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을 보이는 산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을 보여줄 수는 없을지라도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