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4)/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1-7)

요한계시록은 1세기 말에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었을 때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그중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사도 요한 자신이 목회했던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3년간 성경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서 크게 부흥했으며, 열심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 결과로 에베소 교회는 말씀과 교리 면에 있어서 수준이 상당히 높은 교회였습니다.

편지하라는 명령(1)

예수님은 요한에게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고 했습니다. 그 예수님은 자신이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른손에 있는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계 1:20)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일곱 교회와 일곱 사자들을 다스리고 거느리시는 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있는 교회를 다스리시고, 이 땅에 있는 주의 종들을 거느리십니다. 요한은 이러한 주님의 주권을 믿고 편지하라고 하는 대로 순종하여 빨리 편지를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도 주님이 말씀하실 때 지체하지 말고 순종해야 합니다.

편지의 내용

칭찬(2-3)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문장의 구조를 살펴보면 ‘내가 ~ 알고’ ‘내가 ~ 아노라’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에베소는 소아시아 항구도시, 교통의 중심지이며, 큰 도시였습니다. 에베소에는 우상숭배와 신비 종교, 마술 등이 성행하였습니다. 이것을 거부하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그것을 아신다고 했습니다.

책망(4)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런데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에 대하여 책망할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처음’(프로토스)는 ‘첫째’, ‘최고’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처음 사랑’은 ‘첫사랑’보다 더 강력한 표현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 성도 간의 사랑도 식어졌습니다.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도 잃어버렸습니다. 처음 사랑이 식어도, 처음 사랑이 없어도 교회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직분과 체면 때문에 수고할 수 있습니다.

권면과 경고(5-7a)

회개하지 아니하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고난 중에도 참고 견디고 수고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촛대가 옮겨진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약속(7b)

이기는 자에게는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겨야 합니다. 진리를 붙잡고 이겨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이겨야 합니다.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