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3)/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17)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갈릴리 바다로 가서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를 찾아가셔서 많은 고기를 잡게 하시고, 바닷가에 숯불을 피우고 떡과 생선을 구워주었습니다. 식사를 한 후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의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질문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한 질문은 ‘요한의 아들 시몬’, 베드로 개인에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그 질문은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관계적 질문입니다. 형식적인 면에서 보면 세 번에 걸친 모든 질문의 공통점은 질문, 답변, 명령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보면 모두 사랑하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질문하신 목적은 양을 먹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또한 욥기를 보면 욥에게는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암사슴이 새끼 낳는 것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그것이 몇 달 만에 만삭되는지 아느냐 그 낳을 때를 아느냐, 누가 들나귀를 놓아 자유롭게 하였느냐” 등등의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욥 39장). 주님께서 여러분에게도 물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 질문은 은혜와 축복을 주시려는 물음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세 번의 질문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조반을 먹은 후에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밤새도록 고기를 잡느라 피곤하고 배가 고픈 것을 아시고 그들을 먼저 먹이셨습니다. 출애굽을 할 때 광야에서도 그들이 주리지 않도록 만나를 주셔서 먹게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먹고 마시는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셨지만 먹고 마시는 것을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하자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 양을 먹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또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또 ‘그렇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 양을 치라”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또 물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근심하며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 양을 먹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명을 부여하시기 전에 먼저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주님은 사랑을 고백한 베드로에게 목자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