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1)-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라(말 3:7-12)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여 스룹바벨과 학개와 스가랴의 지도로 성전을 재건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도 택한 백성에게 임하리라는 영광은 임하지 않고 고달픈 생활만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신앙은 좌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상황에서 말라기를 통해 깨닫게 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7절) 이는 이 말씀이 말라기 선지자의 의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등하며 좌절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조상들의 날로부터 하나님의 규례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떠나다’(수르)는 ‘길을 잘못 들다’, ‘얼굴을 외면하다’는 뜻으로 고의로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거역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게로 돌아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광야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것처럼 돌아가는 길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8~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라고 되묻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여기서 ‘도둑질하다’(카바)는 ‘훔치다’, ‘빼앗다’, ‘약탈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것인 십일조와 봉헌물을 약탈한 죄를 지적한 것입니다. 십일조는 종교적인 의무일 뿐 아니라 사회적 의무였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9절)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은 역사적으로는 매우 뿌리 깊었으며(7절), 지역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만연된 것이었다(9절).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10a)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10절)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고 했습니다. 여기서 ‘온전한’(콜)은 ‘모두’ 혹은 ‘전부’라는 뜻입니다. 즉 모든 소득 가운데 십분의 일을 전부 바치는 것입니다.

내가 복을 붓지 아니하나 보라(10b~12)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10절b)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자에게 하나님은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는 양적인 축복을 말합니다. 또한 메뚜기를 금해 주신다고 했습니다(11절). ‘메뚜기’(에켈)는 ‘먹어 치우는 자’라는 뜻으로 실제적으로 메뚜기를 가리킬 뿐 아니라 모든 파괴 세력을 의미합니다.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십니다(11절). 이는 수확을 보장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땅이 아름다워지게 하십니다(12절). 이는 땅을 비옥하게 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열방이 부러워하게 되는 축복을 주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