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부버는 그의 책 『나와 너』에서 인생을 만남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많은 만남 중에서 바른 만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지만 잘못된 만남은 인생을 파괴합니다. 부버는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의 배경과 손익을 따지면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이런 만남을 ‘나와 그것’의 만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만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는 ‘나와 너’의 만남이 있다고 했다. 상대방을 이용하려는 어떤 욕망이 아닌 가슴과 가슴, 영혼과 영혼의 만남을 말하면서 이런 만남은 아름답고 오래 지속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나와 그것’으로 우리를 만나지 않으시고 항상 ‘나와 너’의 관계로 만나 주십니다. 만남에는 우리가 선택해서 만날 수 있는 ‘선택적 만남’이 있는 반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만나는 ‘은총적 만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녀가 부모를 만나고, 남편이 아내(혹은 아내가 남편)를 만나고, 부모가 자식을 만나는 경우입니다. 물론 부모도 버리고, 남편이 아내(혹은 아내가 남편)를 버리고, 자식도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만나는 경우입니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직장에서도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교회에서도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인생이 바뀌고, 좋은 멘토를 만나서 운명이 바뀌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정규 교육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베드로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셨습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던 삭개오도 예수님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대표적인 기독교 박해자 사울도 예수님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나와 너’의 만남은 사람을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최고의 만남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