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주일(2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삼상 7:7-14)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배를 위하여 자신의 지위, 재산, 건강을 포기하고 지하무덤 카타콤으로 들어갔습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예배를 위하여 대서양을 건너 미대륙으로 건너갔습니다. 사사시대 말기에 사무엘이 온 백성을 미스바에 모으고 예배할 때 블레셋이 침략하였으나 그들을 격파하고 승전비를 세웠습니다. 승리의 기적과 은총도 중요하지만, 그 후에 어떻게 하느냐는 더 중요합니다.

1. 기억: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손길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7절) 블레셋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인 것을 알고 기습공격을 했습니다. ‘미스바’는 ‘망대’‘ ‘높은 곳’이란 뜻으로 교회의 모형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예배하려고 모였을 때, 블레셋은 모여서 예배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고, 무장을 하지 않은 그들을 단번에 쳐부숴 버리려고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블레셋이 공격했을 때 천둥과 번개를 일으켜서 블레셋이 도주하자 추격하여 큰 승리를 거두게 했습니다. 그 결과,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승전비를 세우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으로‘에벤에셀’이라고 했습니다. 에벤에셀 승전비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고백이요, 간증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전적으로 하신 일이었습니다. 반드시 잊지 말고서 기억해야 합니다.

2. 감사: 에벤에셀의 돌을 세우자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은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물리치신 자리에 ‘돌’을 세웠습니다. 감사는 반드시 행위로 드러나야 합니다. 감사는 예배로 나타나고, 헌신으로 드러나고, 삶에서 묻어나야 합니다. 에벤에셀 승전비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기념비였습니다. 교회도, 가정도, 개인의 삶에도 감사를 드러내는 돌을 세워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한 ‘감사의 돌’을 세우고 있습니까? 어떤 분은 기념교회를 세우기도 하고, 어떤 분은 학교를 세우기도 하고, 어떤 분은 우물을 파 주기도 하고, 어떤 분은 장학금이나 특별헌금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에벤에셀 기념비입니다. 감사의 기적은 기억에서 시작되고, 행동으로 나타나는 법입니다.

3. 헌신: 하나님께 돌아가는 전심의 예배

이스라엘은 먼저 전심으로 회개했고, 이방 신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했습니다. 예배 후에 그들의 삶은 변했고,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갔습니다. 요셉 크라이더 박사는 예배의 성공은 삶의 변화로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에 대한 진정한 헌신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며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몸을 산 제물로 드려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헌신은 미스바에 모였던 것처럼 교회 모이기를 힘쓰고, 예배에 집중하며,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특별한 축복을 받았다면 기념비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에벤에셀의 은총과 기적을 주셨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감격이 사라져 버립니다.